인디다큐페스티발_송환

인디다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대된 송환.
영화제의 개막식은 간소하면서, 뭔가 인디스러웠다…;;;;
케비넷싱어롱즈밴드의 공연도 재미 있었고. 여성분이 특히. ㅋ
공연 가볼까?.

벌써 7회라는데 오늘 처음 알았고, 오늘 처음 가보게 되었다.

영화는 무료. 그러나 기왕이면 기부를 하는 것이^^>.;;;;;

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택된 ‘송환’ .
2003년에 이미 상영을 했으나, 열화에 의한 성원에 나에게도 볼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 영화는 미전향(비전향)장기수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이에 여러 이해 관계가 있으나, 나는 ‘미’로 쓰겠다.
적어도 납북자와 국군포로가 문제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미전형장기수의 이념적 신봉에는 존경을 표한다. 몇일전 친구와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 이러한 이념의 신봉 역시 신앙자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다만 충분히 불쌍한 분들이나, 한 핏줄이고, 한민족임에 앞서서,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은 무조건으로 북으로 보내드린 것은, 한 개인이라는 관점에서는 축하드릴 일이나, 아직 남과 북 사이에 산재한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납북자와 전쟁포로에 대한 논의정도는 있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미래를 위한 투자일수도 있으나, 7년이 지난 현재에도 투자의 수익은 찾아 볼 수 없다.
난 그정도의 박애주의자는 아니다.

12년의 촬영, 500여개의 촬영테입. 그리고 나레이션.
감독님은 순박한 아저씨 처럼 생기셨는데,작품은 잘 만들었다.
140여분이 조금은 긴 감이 있었으나,장기수분들의 생활을 엿볼 수 이었다.
그분들의 일상은 머리속에 있었던 ‘간첩’의 이미지와 매칭시킬수가 없었다. 그냥 시골의 순박한 할아버지에 불과한 분들일 뿐이었다.
영화는 다큐먼터리로써 객관성을 지키고자 하고 있다. 일단 감독의 나레이션에서 느껴지는 밋밋한 음성..ㅡ ㅡ; 그리고 평향되지 않으려고 한 노력. 그러나
人間愛에 따라 정치적 평향은 느껴진다. 그러나 거부감은 없다.
그리고 지루하지 말라고 중간중간 들어 있는 옛시대의 뉴스… 드라마. DJ의 ‘사상’을 ‘상상’으로 발음하는 것등은 졸려질 때 잠을 깨게 해주었다.
영화는 ‘전향한 장기수’들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그들의 어쩔수 없는 선택.

마지막에서 조선생이 감독에게 남기는 말은 모든 이념과 사상을 넘어,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종로 3가역으로 걸어 가는 중간에, 어떤 이를 보았다. 손에 꽃다발을 들고, 그 꽃향기를 한번 들이마시며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보았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이념이 아닌, 이러한 감정들로만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큐멘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믿었던 나는 어느새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생활의 유혹을 느끼는 무렵이었다.”
시작에서 감독의 말이다. 과연 그는 세상을 바꾸었을까?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까?

P.S
이념, 사상, 신앙에 대해 두려워 하는 점이 이것이다. 뭔가 사람을 바꾸게 하는 힘.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신앙도, 사상도, 이념도 가지지 않는다……..현재는 말이다. 친구의 말대로 절대적인 것을 의지하면, 인생의 축이 될수 있다는 것은 동의 한다. 그것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나중에, 나에게 좌절이 왔을 때, 나 혼자 견딜수 없다면 이 절대적인것에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른것에 기대어서 견디기 보다는, 최악의 선택을 할것이다. 이것은 세상의 패배자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나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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