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와인에 대해 조금 더 알아야 할것들 2

이름으로 보는 와인


와인 라벨 읽는 법은 와인 초보가 가장 먼저 배우는 와인의 기초다. 와인 이름은 산지, 포도의 품종명, 양조장(샤토)의 이름에 많이 붙여지는데 라벨에 이런 와인 관련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개성 있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일 것이다. 여기에서 읽기도, 발음하기도 힘든 와인 이름 속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중 가장 애호가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 사람 이름을 그대로 와인 이름에 도입해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샴페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한 프랑스의 수도사, ‘샴페인의 아버지’ 돔 페리뇽(Dom Perignon)은 너무나 유명한 예다. 그렇다면 ‘샴페인의 여왕’은 누구며 그 와인은 무엇일까? 바로 시선을 사로잡는 주황색 라벨로 기억되는 샴페인 뵈브 클리코(Veuve Clicquot)가 그것이다. 미망인이라는 뜻의 뵈브가 붙은 이 샴페인은 클리코 여사(Madame Clicquot)를 뜻한다. 남편과 사별 후 샴페인 생산에 평생을 바치며 1772년부터 현재까지 최고급 샴페인을 생산하는 와인 하우스를 일궈낸 클리코 여사를 기념하기 위해 뵈브 클리코 사에서는 대표 빈티지 샴페인에 ‘위대한 여인’이라는 뜻이 있는 ‘La Gran
de Dame’를 붙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샤갈, 피카소, 쟝 콕토, 살바도르 달리, 키스 헤링, 앤디 워홀 등이 라벨에 그림을 넣어 유명한 와인 샤토 무통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 적장에 대한 예우로 붙여진 샤토 탈보 (Chateau Talbot) 등이 인물사(史)에 얽힌 와인들이다.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나 독일과 같은 곳에서는 역사상의 이야기나 와인 제조에 얽힌 일화 등으로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다.
‘늦게 수확했습니다’라는 뜻의 슈패트레제(Spatlese) 와인은 실수로 포도를 늦게 수확했지만 그 실수로 달콤하고 맛있는 와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독일 모젤 지방에는 ‘검은 고양이가 앉았던 통의 와인은 잘된다’라는 전설이 있는데 여기에서 착안한 와인이 바로 ‘검은 고양이’라는 뜻의 슈바르체 카츠(Schwarze Katz) 와인이다. 라크리마 크리스티(Lacryma Christi)는 ‘그리스도의 눈물’이라는 뜻으로 옛날 그리스도가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을 지나다 사람들의 악행으로 눈물을 흘렸는데, 그곳에서 포도나무가 자라 와인을 만들었다는 일화에서 나온 이름이다.
이처럼 와인 이름과 그에 얽힌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다. 하나씩 알아가며 역사 속 인물과 와인에 대해 알아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고, 듣는 이에게는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아련한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와인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기술


위에서 살펴본 와인 이름에 담긴 인물이나 이야기는 와인의 출생과 관련한 ‘과거’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동시대에 와인을 향유하며 와인 애호가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의 와인,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새롭게 주목되는 와인에 관한 이야기는 와인의 ‘현재’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와인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화제가 된 와인은 바로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의 와인으로 불린 미셸 피카르(Michel Picard)사의 코트 드 뉘 빌라주(Cote de Nuits Villages)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 샤토 라투르(Ch. Latour)를 내 놓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에는 어떤 와인을 내놓을지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와인을 즐기는 문화에서 생겨나는 많은 이야기들은 와인을 즐길 때 대화의 소재로 매우 적절하다. 예를 들어 동석한 이가 골프 마니아라면 칠레 와인인 ‘1865’ 이야기를 슬쩍 꺼내보는 것은 어떨까? ‘18홀을 65타에 치는 날까지 마시는 와인’으로 해석되고 있는 이 와인은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사실 1865는 산페드로 사의 설립 연도라고 한다. 또 이제 막 결혼 한 신혼부부나 첫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부부에게는 일명 ‘Birthday Vintage Wine’을 소개해보자. 아이가 태어난 그해에 가장 뛰어난 빈티지로 알려진 와인을 대량 구입해, 그 아이가 성년이 되거나 결혼할 때 마시거나 선물한다는 의미다. 건강과 웰빙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서는 유기농 와인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또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는 국내외의 대기업 CEO들이 즐겨 마신다는 와인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면 사업과 와인과 관련해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알아두면 좋은 와인 정보 사이트와 블로그


와인 정보
www.winenara.com 와인 수입 업체 대유와인 운영 사이트
www.vinovino.co.kr  이탈리아 와인 전문 수입 업체 운영 사이트
www.winefinder.co.kr  와인 검색 사이트, 추천와인, TOP100, 패널 리뷰, 사용자 리뷰 등
www.winer.co.kr   와인 정보, 화이트 및 레드 와인, 보졸레 누보, 와인 바 안내 등
www.narafood.com  와인 수입 업체 나라푸드 운영 사이트

블로그
http://blog.joins.com/soncine  손용석 와인 전문 기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arrian  손현주 와인 전문 기자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ayyes73 와인 평론가 이세용의 블로그
http://www.simsanschool.com 시나리오 작가이자 와인 칼럼니스트 심산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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