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대략 한달이라는 여행을 마치고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유럽의 몇곳을 다녀 왔습니다.

살짝쿵 발자국만 남긴…
살포시 마음속에  담아온..,
그리고 ‘아’로 기에 새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대한 ‘목적’이 있기 마련 입니다.
이러한 ‘목적’에 많이 부합될수록 ‘만족감’역시 충만해집니다.
이 ‘목적’이라는게 개개인별로 틀리고, 그에 따라 만족감 역시 틀려 지게 됩니다.
누구한테는 石상이 다른 이에게는 聖상이 될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둘 사이에서 양보와 타협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행을 하는 관점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 한몸 불살라서 모든 유적지를 보겠다 거나..
저곳 한곳에 이 한몸 불살르리라… 라거나. 뭐. 등등..
어느 관점이 더 좋다고 볼수는 없겠죠. 각자의  관점이 있는 것이니..

그러나 너무 기존의 정보(ex. 책등)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행의 旅는 나그네 이지요. 나그네다움도 재미 있답니다.
그러다 보면 재미 있는 곳도 발견할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책의 정보가 엉망인곳도 많습니다.
진짜 책을 갈기 갈기 찢어서 태워 버리고 싶었을 정도 였으니깐요.;;

저의 이번 여행의 목적은 에딘버러 축제와 아우슈비츠, 그리고 독일 이였습니다.
물론 즐기고,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전체 일정은 런던 ->파리 -> 니스 -> 인터라켄 -> 독일 -> 에딘버러 ->프라하 -> 크라쿠우 -> 바르샤바 였습니다.

예상외의 재미 있던 곳은 인터라켄에서의 캐녀닝이었습니다. 전혀 스케줄상에 없던 일이었지만, 들어 보니 재미 있을것 같아서. (팔랑팔랑).;;;
한국에서 번지 점프를 해보았지만, 캐녀닝에서의 BIG JUMP 의 느낌의 생동감은 지금도 느껴 집니다. 20-30M 정도 밖에 안되는 높이 였지만, 핼맷 하나에 의지해서 폭포를 따라 물속으로 뛰는 것은 처음에는 발이 안 떨어 지더군요.

JUMP!!!!!!!!!!!!!!!!!!!!

물속으로 한동안 들어 가다, , 물밖으로 나왔습니다. 정말 생생한 느낌 입니다.

그 사선을 넘나 들언던 이들입니다.

떠나세요.
떠나고 싶을때 떠나세요.
그리고 떠날수 있을때 떠나세요.
지금의 느낌에 충실하세요.

그럼.

극기 훈련중.


해발 몇 M 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성까지 자전거로 올라 갔다.
하이킹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를 했다. 그러다 죽는줄 알았다.


저런 하늘이에 갑자기 우박이 떨어 졌다. 우박을 보기도 처음 봤고, 맞기도 처음 이었다.
난 처음에 비가 뭐이리 아프지…..; 이랬다;

저런 비를 뚫고 또 다른 성에 올라가고 보고 왔다.
제대로 감기 걸릴 뻔함..

비오는날.

비가 무척이나 오네^^
천둥에~~


bop4557.mp3

     My love
      My faith
         
     넌 내곁에서
    멀어져 갔지만
         
나는 너를 그렇게 쉽게
    보낼수가 없어
         
  내게 왜 이러는거야
정말 이래야 하는거니
         
  그저 몇마디 말로
     다 끝나버릴
         
         
  사랑은 아니잖아
         
다시 내게로 돌아와줘
너만 사랑할수 있도록
         
     지금 이대로
  날 내버려둔다면
         
         
  내맘 변할지도 몰라@
         
      My heart
      My dream
         
    넌 벌써 나를
    잊은지 몰라도
         
아직 나는 널 내곁에서
    보낼수가 없어
         
  왜 날 떠나야만 했어
왜 니 마음이 변한거야
         
     매일밤 나를
    아프게 울려도
         
         
  싫어지진 않는데
         
다시 내게로 돌아와줘
제발 너무 늦지 않도록
         
  내게로 돌아왔을 때
      그 자리에
         
         
  그땐 없을지도 몰라
         
다시 내게로 돌아와줘
너만 바라볼수 있도록
         
  오랜 기다림에 지쳐
      내 사랑이
         
         
  메마르지 않도록
         
다시 한번 너의 가슴에
    안겨보고 싶어
         
         
    사랑하고 싶어@

Musical 까미유 끌로델

까미유 끌로델 : 배해선
로댕  : 김명수

이번주는 문화주간.ㅎㅎ

신씨네에서 하는 까미유 끌로델을 보게 되었다.
배해선님이 한다길래 낼름.~

공연장은 무척 작았으며, 예전의 단성사 같은 느낌ㅎ
자리를 5번째 줄 정도로 했는데, 더 앞을 해도 충분할꺼 같다.
잘못하면 머리 큰 사람(내가 이런말 해도 되나.ㅡㅡ; ) 에게 가려 질수도 있으니..
가능한한 앞자리를;;

영화로도 있다고 하던데, 영화는 못 보았고,
뮤지컬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배우의 얼굴을 가까운곳에서 그렇게 자세히 본다는 것은 작품에 더 몰입하게 해준다.

공연장의 분위기 때문인지, 연극 같다는 느낌도 들고, 뮤지컬 같기도 하고.  연극으로 해도 무난할것 같다.

광녀로 변해가는 끌로델의 눈빛은 두려움을 줄 정도 였다. 로댕의 연기도 잘 했고 전체적인 극 구성및 진행도 프리뷰 답지 않게 부드러웠다.

P.S 폴로 분한 김수용님의 팬클럽이 왔다 갔다. ㅋ
    

Team. America

어떤 대상을 조롱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갖고 있는 선입견을 무너뜨려야 한다. 우리는 자라면서 알게 모르게 주입되어 왔던 우리의 사고(思考)가 비꼬아지고 뒤틀리는 것을 알게 될 때, 그 냉소와 조롱의 힘이 더 거세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언제나 보호받고 귀여움을 받아야 할 대상인 어린아이가 거친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어린이라는 대상이 주는 선입견이 무너지는 것을 느끼며 묘한 감정의 배반감을 느끼게 된다.

영화 <Team America : World Police>를 만든 두 감독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은 바로 이 점을 이용하여 현재의 미국사회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그들의 전작인 사우스 파크의 주인공이 바로 욕쟁이 어린이들이 아닌가. 그 후속작인 <Team America : World Police>에서는 바로 어린이들의 가장 친한 친구인 인형을 이용하여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인형이 말로 할 수 없이 더러운 화장실 유머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Team America 는 바로 퍼펫(인형극) 형식이다. 여기서부터 이 Animation 은 풍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생각을 더 굳건히 하기 위해, 인형이 인형극을 하는 장면까지 보여준다. 이렇듯 각 캐릭터들은 절대자에 의해 조종을 당한다. 인형들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시청자들도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Team America : World Police> 라는 제목을 살펴보면 이 세계를 수호하는 경찰의 이름이 한 국가를 지칭하는 것에서부터 비꼬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메리카라는 일개의 국가에서 만든 하나의 팀이 그들만의 질서를 확립하고자 노력한다. 그들만의 가치, 그들만의 정의를 위해 그들은 누구보다도 더 폭력적이 된다.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엉뚱하게도 세계 문화 유산들은 모두 팀 아메리카의 손에 의해 파괴된다. 오프닝 전투 씬에서 언제나 미국이 그래왔듯이 그것은 테러리스트들만을 진압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공격만이 자행되고 있을 뿐이다. 이 공격의 결과 프랑스의 상징 에펠탑이 파괴며, 많은 사람이 죽고, 미국인도 죽는다. 그러나 Team America 는 말한다. 테러범을 저지했습니다. 이제 평화가 올 것 입니다라고. 세계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테러범보다 미국이 더 두려운 존재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또한 테러를 진압하기 위한 특수부대원들치고는 성조기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너무도 화려한 유니폼과 무기들을 보자면, 그들이 과연 스파이인지, 아니면 대미국 홍보사절단 요원인지 그 구분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부대원들의 구성 역시 전형적인 헐리웃 액션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미처 깨우치지 못하고 있던 숨어 있던 히어로는 형을 죽게 했다는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옛 애인의 죽음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사랑을 거부하는 여주인공과의 로맨스가 이루어지며 몇 가지의 갈등으로 인해 팀은 분열되었으나 마침내 그 고통을 딛고 승리를 쟁취하는 부대원들 등 표면상의 줄거리만을 보면 지극히도 헐리웃적이며 언뜻 보면 팍스 아메리카의 재래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 부분까지 보면 이 영화는 지금까지 무수히 나온 ()부시 영화의 일종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팀 아메리카가 주는 웃음과 비판의 핵심은 이 ()부시 정서마저 가볍게 비웃고 있다는 점에 있다. 영화의 갈등구조가 정점에 오르는 상황을 보면 엉뚱하게도 악의 축 정일과의 대립이 아니라 미국의 두 세력이 김정일의 손에 놀아나면서 서로 대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수우익의 미국에 대립하며 진정으로 전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집단인 <Film Actors Guild>는 이미 반 할리웃 성향으로 유명한 알렉 볼드윈을 위원장으로 모시며 팀 로빈스& 수잔 서랜든 부부와 조지 클루니, 사무엘 잭슨, 맷 데이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맷 데이먼은 실제로 하버드 대학을 나온 재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은 말 한마디도 내뱉지 못하고 그저 이름만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는 바보로 묘사되었고, 이 단체의 이름을 축약하면 F.A.G ,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미국의 속어가 된다. 한마디로 진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것들 또한 속 빈 강정이며 비역질이나 하는 것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보를 비판하기 위한 보수, 보수를 비판하기 위한 진보 이 모두를 비웃으며 문명화되고 기계화 된 세상에 대한 테러를 선포한 유너바머가 팀 아메리카의 hero Intellignce 의 파괴를 가져오고, TEAM의 구성원들은 `WE HAVE NO Intelligence` 라고 외치고, 하나 둘 추락하고 만다. 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자기들은 Intelligence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그렇다면, Team America는 과연 미국만을 상징하는 것일까? Team America 의 구성원을 보면, 미국인만 있지는 않다. 아시아인도 눈에 보인다. 실제로 Team America 의 상징에서, 한국 역시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로워 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극 초반에 나온 뮤지컬 장면. 그곳에서는 AIDS 에 걸린 미국을 그린다. AIDS는 무분별한 관계의 결과로 인식되어 진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보면,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며,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한다. 한 예로 일본을 보자. 일본이야 말로, 미국에 가장 한이 많아야 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친미이며, 우방국이다. 세계 전쟁을 일으켰으며, 방사능 원폭까지 맞은 나라가, 자신들의 이익(쾌락)에 따라서 동맹(관계)을 가진다. 냉혈한 국제 정세를 AIDS 에 비유하며 America Team을 이루는 것, NATO 나 연합군등을 다 함께 비판하는 것이다.

영화의 말미에서 김정일바퀴벌레로 묘사되었다. 악의 축, 바퀴벌레 같은 존재들은 인류에게 해를 끼치기는 하지만, 인간들은 절대로 그들을 멸종 시킬 수 없다. 세상이 멸망해도 살아 남을 생명체는 바퀴벌레인 것처럼, 단순히 김정일이란 존재 한 명이 죽는다 한들 크게 바뀔 것은 없다. 이 한 마리를 잡는다고 해도, 또 동일한 바퀴벌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마무리 짓는 대사를 든다면은 Dick(미국), Ass Hole(김정일), Pussy(그 밖의 나라들)의 관계 일 것이다. Pussy Dick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Dick을 바라만 보는 존재 라는 것이다. Ass Hole을 여기 저기 분출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해로운 존재 일 뿐이지만,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것 역시 Dick 뿐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국제 사회를 너무나도 잘 표현한 것이다. Dick Pussy 와 하는 중에 언제든지 Ass Hole 과 가능하며, Pussy Dick의 일탈행위가 없으면 Ass Hole에 의해 피해를 받기 때문에, Dick에 대해 반대를 펼칠 수 없고,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현 국제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많은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며 더러운 욕지거리를 정치적 상징성으로 부각시킨 이 연설 역시 지나가던 술 주정뱅이가 해 준 말일 뿐이다. 결국 단어 하나에 상징성을 부여하며 심각하게 하고 정치적 논리로 승격 시키는 건 따지기 좋아하는 인간들의 습성 인 것이다. 대중은 이토록 아무것도 아닌 말 장난으로 얼마든지 현혹 될 수 있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 한 것이다.

이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나도 영화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 한다.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은 많은 것을 비판하고 있다. 미국, 미국민, CIA, 김정일, 테러범, 연예인등 도대체 비판을 안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비판이 있다면, 대안책 역시 제시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레포트 위해 쓴건데… 이것이 10pt 로 2.3장 나오더군요.. ;;;; 꽤 많이 쓴것 같은데.;